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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1/27 "평안을 너에게 주노라..."
  2. 2010/01/10 이른 시간 잠들기
  3. 2009/09/15 피를 말리는 하루 (2)
  4. 2009/09/14 (강추) 진심어린 선물
  5. 2009/09/10 정직하게 사는 것 (2)
  6. 2009/08/31 이사 #2
  7. 2009/08/27 감기 조심하세요
  8. 2009/08/24 머리 스타일을 바꾸어보다. (4)
  9. 2009/08/17 Happy Birthday to Me (8)
  10. 2009/08/02 그리움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 (6)
2010/01/27 22:33 daily
  내가 있은지 한달쯤 되는 회사의 한 고위임원이 자살로 운명을 달리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모르지만, 고인을 아는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남부럽지 않을 명예, 재산, 능력 뿐 아니라 주위사람들에게 훌륭한 성품"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정확한 경위는 모르지만, 많이 안타깝고 마음이 착찹해진다. 그렇게 열심히 살아서 행복하지 않았을까? 본인의 상태를 추스리지 못하는 불행한 결말로 이끈 상황들 중 현대 기업의 일등제일주의인 경쟁숭배문화가 큰 한 몫을 한 것은 아닐까? 

  70년대의 CEO가 직원의 10배 급여를 받은 반면에, 요즘의 CEO는 500배의 급여를 받는다고 한다. (일반 직원의 평균 급여는 70년대와 비슷하다.) 오늘 퇴근길 책에서 말하길, CEO에게 큰 보상을 하는 경제적 이유 중 핵심은 의사결정 중요성과 업무과다 스트레스였다. 그 만큼 소수의 능력자들에게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말이다. 이들에게 금전적인 보상이 이들의 인생 전체를 보장해줄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편익을 근본에 둔 합리성을 따지는 경제학의 한계를 보게된다. 경제학을 숭배하는 현대 사회에서 그에 따른 부작용이 부디 잘 치유되기를 바래본다.

  무거운 마음으로 집에 들어왔는데, 예쁜 딸 지온이가 반갑게 맞아주어 마음이 편안해진다. 거실에 있는 책장에서 지온이 그림책 한 두권을 꺼내 읽어주고 있는데, 지온이가 찬양악보집을 펴서 한 곡을 손짓한다. 지온이를 스다듬으면서 축복의 노래를 불러보았다.

"평안을 너에게 주노라. 세상이 줄 수 없는. 세상이 알 수도 없는 평안, 평안, 평안, 평안을 네게 주노라..."  

  잠자리에 들면서 세상의 경제논리에 따른 경쟁에 쓰러져가는 많은 능력자들에게 주의 평안이 임하기를 다시 한번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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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2  (0) 2009/08/31
posted by 러브맹
2010/01/10 22:49 daily

  최근 3주 간 일찍 잠자리에 들려고 노력을 한다. 느지막히 저녁을 먹고 씻고 신문이나 책을 잠깐 뒤척이다가 "나는 이제 잔다"라는 멘트를 남발하고 있다. 그 시점에 잠이온다기보다는 다음날 새벽 일찍 일어나야하는 부담 때문이다.

  회사를 S社로 옮긴지 3주가 지났다. 이른 새벽에 일어나서 통근버스에 올라야 제대로된 하루 생활이 가능하다. 몸이 조금 피곤하긴 하지만, 이전 몇 달간 마음을 괴롭히던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이 행복(?)하다. 기존 2년간 입던 청바지 등의 완전 자유복은 작은 방 구석 한켠으로 밀려났고, 이직기념으로 어쩔수 없이 산 biz.casual 옷가지 몇벌에 적응을 해가고 있다. 지난 주에는 회사 부근에 있는 fitness club에서 4번이나 운동을 했다. 2월로 연기된 그룹연수 때문에 현재 업무배정이 애매한 상황이지만, 초기 적응/교육 시간이 어느 정도는 필요할 것 같다.

  "자자~~~~"라고 외치던 아내의 목소리가 내 목소리로 바뀌어 가고 있다. 어제 오늘 주말에 쉬긴했지만 벌써 11시가 다 되어간다. 일정연수 시험공부에 한창인 아내에게 방해되지 않기 위해 "자자~~~~~~~"라는 말은 마음 속으로 외치며 잠자리로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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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2  (0) 2009/08/31
posted by 러브맹
2009/09/15 14:34 daily

  요즘 인사청문회 대상인 후보자들이 온갖 공격을 당하고 있다. 온갖 도덕성 검증부터 시작하여 그 자리에 대한 자질에 대해 심판을 받고 있는 것이다. 가타부타를 떠나서 자기 자신에 대해 말하고 평가를 받는 것은 정말 피곤하고 힘든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 내 경험을 바탕으로 lesson learned를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하고, 나의 인성의 장점을 피력할 수 있어야 하며, 한치의 거짓도 없이 나를 매력적으로 만들어 내야 한다. 그것도 제한된 시간 XX분 안에.

  최근 2달 간 3전 1패의 저조한 성적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인가? 1개의 최종라운드는 선방도 못한 것 같고 다른 1개의 최종결과를 기다리는 오늘 하루는 간만에 느껴보는 피말리는 하루인 것 같다.

  거 높으신 신임 대법관, 장관, 총리님들도 저처럼 피말리시겠지요? 저도 오늘에서야 닥쳐서 꾸미는 것보다 평소에 잘해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당신들보다 2~30년 일찍 깨달으니 제가 좀더 지혜롭다고 해둡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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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러브맹
2009/09/14 16:24 daily
http://www.slrclub.com/bbs/vx2.php?id=theme_gallery&page=5&sn1=&sid1=&divpage=214&sn=off&sid=off&ss=on&sc=off&&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156863

1시간 교육 후,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서 머리 식힐 겸 오랜만에 들어간 slrclub에서 기분좋게 만드는 사진을 발견했다.

  • 진심이 담긴 선물은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 She is always right. 명심하자.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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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러브맹
2009/09/10 19:21 daily

어느 순간, 내가 가져야 하는 것 이상을 가지고, 내가 일한 것 이상의 대가를 받기를 원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인간의 본성처럼 느껴진다. 내가 지불한 것 이상의 서비스를 덤으로 받는 것을 스스로 자랑스러워하는 것과 경제적으로 살아가는 것 사이에서 분명한 기준을 가지고 살아가야겠다.

  • 지난 주말 이사하느라 산 큰 쓰레기봉투 남은 것을 작은 것으로 바꾸어왔는데 몇 배나 더 받아온 것을 밤에 다시 가져다주는 것
  • 구매취소를 한 지온이 분유가 배송되었을 때 지마켓에 연락하고 택배회사에 전화해서 다시 보내주는 것


아주 당연한 것들인데 뿌듯한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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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러브맹
2009/08/31 16:16 daily

  이번 이사에서 계약한 이사업체 예스2404에서 제공하는 일정별 체크리스트를 옮겨보았다. 뭐가 이렇게 잡다스런 일이 많은건지, 인생사 쉽게 되는 일이 없다는 걸 새삼스럽게 느낀다. 아래 체크리스트에 나와있지는 않지만,,,, 사실은 지금 있는 집을 내놓고, 새 집을 구하는 과정이 가장 스펙터클한 것 같다. 

  우리 집 히스토리에 대해 아는 사람은 이해할 것이다. 결론은 소송 중에 지금 집의 집주인이 바뀌었기 때문에 순조롭게 이사를 나갈 수 있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내가 소송 중에 쳐놓은 덫에 새로운 집주인이 걸리기 싫어 바둥바둥되는 탓에 도리어 내가 골치가 아팠던 며칠이 지나갔다. 세상은 절.대. 법과 정의대로 되는 공의로운 곳이 아니고, '힘'을 가진 자들이 '큰'소리치는대로 따라가는 것이 순리인 양 여겨지는 곳이다.

  새 집주인의 몰상식한 주장과 지르는 고함소리에 역겨워질 때쯤 나에게 슬며시 찾아온 그들이 불쌍해지는 마음. 나이 지긋한 분이 자식뻘되는 사람에게 왜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인지 정말 불쌍해졌고 당신들이 원하는대로 하십시오라는 포기의 상태에 도달했다. 그러다가 우리 집에 들어올 새로운 세입자가 보이면서, 내가 나보다 형편이 못한 사람을 긍휼히 여기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택에 살면서 백만원, 천만원 모아서 오래되고 작은 평수의 아파트로 전세들어오면서 기뻐하는 그 가족들의 마음이 헤어려지게 되었다. 어찌보면 나는 그들보다는 형편이 좋기 때문에 조금은 더 넓은 내 집(순전히 내 집은 아니지만)으로 들어가는 것 아닌가. 이 때의 내 경험은 이전에 내 안에 있던 '분노'의 마음이 '긍휼'의 마음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남들은 쉽게쉽게 하는 것 같은데 우리에게 힘든 과정을 겪게하시는 이유가 또 이런 것에 있구나라는 느낌에 1년여 묶은 긴장이 풀렸는지 어제밤은 정말 깊게 잠 들었다.

 

이사 체크리스트 (update)

이사일확정

  1. 불필요한 물품정리
  2. 이사업체 선정 후 이사화물운송계약 체결(이사대행업체)
  3. 이사할 집 답사, 수리의뢰
  4. 친지, 친구에게 이사통보
  5. 이사당일 유아나 노약자 맡길 곳 알아보기(병원, 친지)

이사하기 2주일 전

  1. 이사할 집 배치도 구상
  2. 불필요한 가구/가전 정리 및 폐기물스티커구입(동사무소)

이사하기 1주일 전

  1. 우편물배달 이전신고 (우체국)
  2. 집전화, 인터넷, 유선방송, 위성방송 이전 신청 (방송, 통신회사)
  3. 은행, 신용카드주소 변경

이사하기 2~4일 전

  1. 냉장고 음식물처리
  2. 이사할 집 청소, 파손여부 확인
  3. 이사당일 사용할 물건만 별도 포장
  4. 도시가스(가스렌지) 자동이체해지 & 분리/설치예약 (당일 오전 10시)
  5. 수도요금 자동이체 해지
  6. 이사 관련 비용 확인 (잔금, 등기비용, 취득세, 국민주택채권, 부동산중개수수료, 이사비용)

이사전날

  1. 냉장고, 세탁기 물뺴기
  2. 이사당일 식사, 간식 준비
  3. 고가 귀중품 별도보관 및 위험물 처리
  4. 입주아파트 입주증 발급(1일 이전, 아파트관리실)
  5. 쓰레기봉투준비 (출발지포장 후 쓰레기정리, 50L 1~2장)

이사하는날 - 출발지

  1. 이웃에게 작별인사
  2. 신변용품재점검
  3. 집 안팎의 청소와 점검
  4. 짐 운반시 입회(이삿짐의 확인)
  5. 가스,전기,수도요금 검침 및 정산, 마개와 스위치확인, 아파트 관리비지불 (관리소)
  6. 집 문단속 및 열쇠반납

이사하는날 - 도착지

  1. 쓰레기봉투준비(도착지 정리 후 쓰레기정리, 50L 1~2장)
  2. 이삿짐 확인 정리 마무리확인
  3. 이사요금정산
  4. 전기, 가스, 수도점검, 사용량확인(전주인)
  5. 전화개통 (전화국)
  6. 전학수속, 전입수속 (이사후 14일이내신고, 동사무소)
  7. 이웃에게 인사

이사 후

  1. 자동차등록변경신고와 차량 주소 이전(차량등록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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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러브맹
2009/08/27 11:37 daily

예전같았으면 감기쯤이야 며칠 고생하면 낫겠지라고 가소롭게 생각했을텐데, 이제 신종인플루엔자 등 세상이 흉흉해서 그런지 조그만 증상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SH170 | 1/15sec | 2009:08:26 17:30:18

지온이와 아내 아내는 감기증상으로 마스크쓰고. 지온에게 옮기지 않으려고.

그저께 밤새도록 땀뻘뻘흘리면서 환절기 몸살감기에 고생하고 어제 주사한대 맞고 조금 정신은 차렸는데 목/코 이상은 남아있다. 열이 없는게 다행인듯...^^ 오늘 저녁 때 중요한 일이 있는데 컨디션이 안좋아서 조금 걱정이다.

회사는 사정이 조금 어려운가보다. 나처럼 맞벌이하는 사람이야 괜찮겠지만, 외벌이에 아이 두명씩 키우는 빠듯한 살림인 사람들은 어떤 생각일까? 환절기 감기처럼 한번 지나가면 회복되어 괜찮아지기만을 바래본다. 만약, 신종인플루엔자 같은 녀석이라면 늦지않게 타미플루 처방을 하던지, 이미 늦었다면 어쩔 수 없는걸까라는 야금야금 올라오는 생각은 밀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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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러브맹
2009/08/24 23:30 daily

지난 주말, 정확히 2주 전 주말, 더위를 참지 못하고 짧은 머리 스타일로 돌아왔다. 성공적인 건, 젊어보인다는 말을 들었다는 거겠다. 아침마다 왁스 뭍힌 손을 머리위에서 마구 흔들어야 한다는 것이 조금 귀찮을 뿐^^

SH-150 | Normal program | Center-Weighted Average | 2009:08:16 17:48:06

다른 미용실 갔을 때 보여주려고.ㅎㅎ

SH-150 | Normal program | Center-Weighted Average | 2009:08:16 17:48:43

어렸을 때 보조개 귀엽단 말 많이 들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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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러브맹
2009/08/17 00:17 daily

오늘도 열대야 때문에 쉽게 잠들지 못할 것 같다. 내가 태어난 30년 전 그 날도 이렇게 많이 더웠겠지?

다음 주말엔 아내와 지온이를 데리러 간다. 생일이라는 것보다 한달 동안 혼자있으면서 해야 할 몇 가지를 잘하지 못한 것 같아서 답답하고 피곤하다. 요즘 부쩍 내가 너무 나 자신을 옭메는 것 같다. 생일날, 아내랑 딸은 처가집에, 엄마는 터키여행, 아빠는 울산에, 나는 서울에 혼자 있는데 별로 외롭지 않은 이유는 자아가 여유롭지 못하기 때문일 거라는 생각을 한다. 평안하게 인도하심을 따라가는 믿음을 가져보자.

몸무게가 조금씩 꾸준히 빠지는 것은 내가 나에게 주는 생일 선물이다^^ (살이 빠지는 건 모르겠고 몸무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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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러브맹
2009/08/02 00:57 daily

아내와 지온이, 그리고 함께 계시던 엄마가 울산으로 내려간 지 2주 째.

오늘부터 시작한 학원 수업을 강남역에서 7시에 마치고 집에 들어오니 8시 반. 오늘은 공부를 열심히 했으니 내가 하고 싶은 거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한 건, 지하철 역에서 집으로 걸어오는 길에 오징어튀김 천원어치, 왕만두5개를 사고, 이마트에서 다음주 동안 먹을거리들 조금 사서 온 것이 전부.

집에 아무도 없으니 뭘 해도 흥이 나지 않는다. 하루동안의 더위가 채 가시지 않은 어두컴컴한 아파트 문을 열고 들어와서 앞뒤 창문 활짝 열고 티비를 튼다. 아직은 따스한 왕만두 3개와 이마트 김밥한줄을 꾸역꾸역 먹으면서 별일없이 웃음을 주는 텔레비전 예능(?) 프로그램에 의미없는 웃음소리를 내어본다.

내일은 교회를 조금 더 일찍 가야해서 이른 시간 잠자리에 누웠는데 잠이 오지 않는다. 어제밤 아내가 포항 학교 기숙사에서 누웠는데 잠이 안온다며 투덜거린 통화가 생각난다. 그냥 가만히 꼼작말고 누워있으면 잠이 올거야라는 말을 바로 어제 이 시간에 했는데, 나는 오늘 1시간 맞춰놓은 선풍기 타이머가 끝날 때까지 잠을 못이루고 일어나 앉았다.

늦은 저녁으로 마지못해 먹은 만두와 김밥 때문에 속이 불편해서일까? 아내가 심심찮게 하던 손 끝 따는걸 해봐도 신통치 않다. 계속 더부룩하고, 끈적끈적 찝찝한 것이 드디어 찾아온 열대야 때문인지 평소 자정 무렵의 시원한 날씨가 아니다.

아 더워. 소화가 안돼. 저거 먹고싶어. 내일 아침에 뭐 먹을까? 오늘 학원가보니 재밌더라... 아무 생각없이 하던 일상의 소리가 내 안에 머물러 있어서 더 더운지도 모르겠다.

혼자있으니 영 익숙치 않다. 나 결혼하기 전에는 어떻게 살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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