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27 22:33 daily
  내가 있은지 한달쯤 되는 회사의 한 고위임원이 자살로 운명을 달리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모르지만, 고인을 아는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남부럽지 않을 명예, 재산, 능력 뿐 아니라 주위사람들에게 훌륭한 성품"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정확한 경위는 모르지만, 많이 안타깝고 마음이 착찹해진다. 그렇게 열심히 살아서 행복하지 않았을까? 본인의 상태를 추스리지 못하는 불행한 결말로 이끈 상황들 중 현대 기업의 일등제일주의인 경쟁숭배문화가 큰 한 몫을 한 것은 아닐까? 

  70년대의 CEO가 직원의 10배 급여를 받은 반면에, 요즘의 CEO는 500배의 급여를 받는다고 한다. (일반 직원의 평균 급여는 70년대와 비슷하다.) 오늘 퇴근길 책에서 말하길, CEO에게 큰 보상을 하는 경제적 이유 중 핵심은 의사결정 중요성과 업무과다 스트레스였다. 그 만큼 소수의 능력자들에게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말이다. 이들에게 금전적인 보상이 이들의 인생 전체를 보장해줄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편익을 근본에 둔 합리성을 따지는 경제학의 한계를 보게된다. 경제학을 숭배하는 현대 사회에서 그에 따른 부작용이 부디 잘 치유되기를 바래본다.

  무거운 마음으로 집에 들어왔는데, 예쁜 딸 지온이가 반갑게 맞아주어 마음이 편안해진다. 거실에 있는 책장에서 지온이 그림책 한 두권을 꺼내 읽어주고 있는데, 지온이가 찬양악보집을 펴서 한 곡을 손짓한다. 지온이를 스다듬으면서 축복의 노래를 불러보았다.

"평안을 너에게 주노라. 세상이 줄 수 없는. 세상이 알 수도 없는 평안, 평안, 평안, 평안을 네게 주노라..."  

  잠자리에 들면서 세상의 경제논리에 따른 경쟁에 쓰러져가는 많은 능력자들에게 주의 평안이 임하기를 다시 한번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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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러브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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