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오후 혼자 회사에 나와 앉아있다. 밖에 보이는 하늘이 정말 높고 푸르고, 구름은 하얗고 풍성하다. 주말 동안 목표한 공부 양을 채우지 못해서 분당까지 왔는데 집에서 하는 것보단 집중이 잘 된다. (AK프라자 입구의 광고방송 소음을 제외하고는... it's the real din to me. 방금 공부한 set에 있는 단어가 생각나서...din = a loud and persistent noise. The din of AK plaza has hampered my concentration.)
내가 있는 T사에서 앞으로 무엇을 더 잘 할 수 있을까는 늘 나의 고민거리인데, 이 고민거리에 추가된 한 가지는 지금 간간히 하고 있는 G공부와 더불어 급작스럽게 날아든 S사의 인터뷰 제안이다. 응하지 않을 것인가, 시도해 볼 것인가, 어제부터 쉴새없이 머릿 속 신경이 분석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결정을 위한 아주 약간의 시간이 있기 때문에 지인들을 통해 정보를 수집 중인데, 그 정보와는 독립적으로 개인적인 목적에 어느 곳이 더 적합한지에 대한 결론이 필요하다. 사실 연말/내년초까지는 A코스를 가보기로 하고 G공부에 매진(?)한지 2주가 되었는데 큰 변수가 생긴 것이다.
오늘 설교말씀에 주의 그 날이 도둑같이 임하되 밝은 낮에 거하고 정신을 차리고 있는 우리는 이 환란을 피할 수 있으리라하셨다. 도둑/강도가 드는 것처럼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을 당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상황에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별 상관이 없을지 모르지만, 위의 변수가 나의 진로에 대한 응답으로 주시는 하나의 기회인지, 내가 정신없어 하는 통에 휩쓸려가게하는 요소인지 구분이 잘 되지 않는다. 마치 어둠 속 잠이 덜 깬 상황에서 눈 비비며 상황파악 하지 못하는 사람 같다고나 할까...
내가 너무 믿음이 없는 사람으로 살고 있는 듯 하여 슬프다. 오늘 밤엔 오랜만에 기타를 꺼내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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