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이사에서 계약한 이사업체 예스2404에서 제공하는 일정별 체크리스트를 옮겨보았다. 뭐가 이렇게 잡다스런 일이 많은건지, 인생사 쉽게 되는 일이 없다는 걸 새삼스럽게 느낀다. 아래 체크리스트에 나와있지는 않지만,,,, 사실은 지금 있는 집을 내놓고, 새 집을 구하는 과정이 가장 스펙터클한 것 같다.
우리 집 히스토리에 대해 아는 사람은 이해할 것이다. 결론은 소송 중에 지금 집의 집주인이 바뀌었기 때문에 순조롭게 이사를 나갈 수 있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내가 소송 중에 쳐놓은 덫에 새로운 집주인이 걸리기 싫어 바둥바둥되는 탓에 도리어 내가 골치가 아팠던 며칠이 지나갔다. 세상은 절.대. 법과 정의대로 되는 공의로운 곳이 아니고, '힘'을 가진 자들이 '큰'소리치는대로 따라가는 것이 순리인 양 여겨지는 곳이다.
새 집주인의 몰상식한 주장과 지르는 고함소리에 역겨워질 때쯤 나에게 슬며시 찾아온 그들이 불쌍해지는 마음. 나이 지긋한 분이 자식뻘되는 사람에게 왜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인지 정말 불쌍해졌고 당신들이 원하는대로 하십시오라는 포기의 상태에 도달했다. 그러다가 우리 집에 들어올 새로운 세입자가 보이면서, 내가 나보다 형편이 못한 사람을 긍휼히 여기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택에 살면서 백만원, 천만원 모아서 오래되고 작은 평수의 아파트로 전세들어오면서 기뻐하는 그 가족들의 마음이 헤어려지게 되었다. 어찌보면 나는 그들보다는 형편이 좋기 때문에 조금은 더 넓은 내 집(순전히 내 집은 아니지만)으로 들어가는 것 아닌가. 이 때의 내 경험은 이전에 내 안에 있던 '분노'의 마음이 '긍휼'의 마음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남들은 쉽게쉽게 하는 것 같은데 우리에게 힘든 과정을 겪게하시는 이유가 또 이런 것에 있구나라는 느낌에 1년여 묶은 긴장이 풀렸는지 어제밤은 정말 깊게 잠 들었다.
이사 체크리스트 (update)
이사일확정
불필요한 물품정리이사업체 선정 후 이사화물운송계약 체결(이사대행업체)이사할 집 답사, 수리의뢰친지, 친구에게 이사통보- 이사당일 유아나 노약자 맡길 곳 알아보기(병원, 친지)
이사하기 2주일 전
이사할 집 배치도 구상- 불필요한 가구/가전 정리 및 폐기물스티커구입(동사무소)
이사하기 1주일 전
우편물배달 이전신고 (우체국)집전화, 인터넷, 유선방송, 위성방송 이전 신청 (방송, 통신회사)- 은행, 신용카드주소 변경
이사하기 2~4일 전
- 냉장고 음식물처리
- 이사할 집 청소, 파손여부 확인
- 이사당일 사용할 물건만 별도 포장
도시가스(가스렌지) 자동이체해지 & 분리/설치예약 (당일 오전 10시)수도요금 자동이체 해지- 이사 관련 비용 확인 (잔금, 등기비용, 취득세, 국민주택채권, 부동산중개수수료, 이사비용)
이사전날
- 냉장고, 세탁기 물뺴기
- 이사당일 식사, 간식 준비
- 고가 귀중품 별도보관 및 위험물 처리
- 입주아파트 입주증 발급(1일 이전, 아파트관리실)
- 쓰레기봉투준비 (출발지포장 후 쓰레기정리, 50L 1~2장)
이사하는날 - 출발지
- 이웃에게 작별인사
- 신변용품재점검
- 집 안팎의 청소와 점검
- 짐 운반시 입회(이삿짐의 확인)
- 가스,전기,수도요금 검침 및 정산, 마개와 스위치확인, 아파트 관리비지불 (관리소)
- 집 문단속 및 열쇠반납
이사하는날 - 도착지
- 쓰레기봉투준비(도착지 정리 후 쓰레기정리, 50L 1~2장)
- 이삿짐 확인 정리 마무리확인
- 이사요금정산
- 전기, 가스, 수도점검, 사용량확인(전주인)
- 전화개통 (전화국)
- 전학수속, 전입수속 (이사후 14일이내신고, 동사무소)
- 이웃에게 인사
이사 후
- 자동차등록변경신고와 차량 주소 이전(차량등록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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